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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공/회계학원론

회계순환과정 1

by sepang 2022. 3. 23.

회계순환과정

  회계순환과정이란 거래의 발생에서 재무제표 작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다. 총 10단계로 구성되는데 이번 글에서는 각 단계를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1. 거래의 발생확인
  2. 거래의 분석
  3. 분개
  4. 전기
  5. 수정전시산표 작성
  6. 수정분개
  7. 수정후시산표 작성
  8. (포괄)손익계산서 작성
  9. 마감분개
  10. 마감후시산표, 재무상태표 및 기타 재무제표 작성

1단계: 거래의 발생확인

  회계 등식인 '자산 = 부채 + 자본'에서 각 값의 영향을 주는 거래는 회계에 포함해야한다. 거래는 크게 외부적 거래와 내부적 거래로 분류한다.

  • 외부적 거래: 회계연도 중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상대방이 존재하는 거래
  • 내부적 거래: 거래 상대방이 존재하지 않고 기업 내에서 생성된 거래(ex. 감가상각비)
  •  

2단계: 거래의 분석

  복식부기체계에 따라 발생한 거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둘 이상의 계정과목을 파악한 후 그 영향에 대한 금액을 측정하는 단계이다. 은행에서 1,000원을 빌렸을 때, 이 거래는 현금이라는 자산계정을 1,000원 증가시켰고, 차입금이라는 부채계정을 1,000원 증가시켰다고 분석할 수 있다.

3단계: 분개

fig 1

  분개(jorunal entry, journalizing)란 거래의 분석에 의해 파악된 계정과목과 금액을 계정 기록의 규칙에 따라 차변과 대변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행위이다. 처음 10개의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분개는 3가지 유형을 가진다.

  • 원시분개: 외부적 거래에 대한 분개
  • 수정분개: 내부적 거래에 의한 수정사항에 대한 분개
  • 마감분개: 재무제표 작성 후 기계적으로 하게 되는 분개

 그리고 분개장(journal)은 모든 유형의 분개가 이루어지는 회계장부, 파일 등을 뜻한다.

 

4단계: 전기

fig 2
fig 3. 계정과목표

  전기(posting)란 거래발생순으로 분개장에 기록된 정보를 원장(ledger)의 해당 계정에 옮겨 적는 행위이다. 여기서 원장이란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계정을 모아 놓은 장부이다. 또한 계정과목표라는 것이 있는데, 각 계정과목에 부여되는 계정번호 및 각 계정에 대한 설명을 모아 놓은 표이다.

  fig 2를 보면 분개장에 어느 날짜에 어떤 거래가 발생하였는지, 각 계정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용을 계정과목표를 참조하여 원장에 해당하는 계정으로 이동하여 각 계정에 대한 변화를 기록한다.

 

5단계, 수정전시산표 작성

fig 4. 수정전시산표

  수정전시산표(pre-adjusted trial balance)는 회계기말에, 수정분개를 하기 전에, 원장의 각 계정과목들의 잔액을 차변과 대변으로 구분하여 나열해 놓은 표다. 수정전시산표의 작성은 차변계정의 잔액의 합과 대변계정 잔액의 합과 일치하는지를 검증함으로써 분개와 전기 과정의 회계기록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수정 분개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fig 4를 보면 차변계정 잔액의 합과 대변계정 잔액의 합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회계 등식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6단계: 수정분개

fig 5

  외부의 거래상대방이 없는, 내부적 거래에 대한 분개를 하는 단계이다. 회계기말에 모든 내부적 거래를 일괄적으로 파악한 후 이에 대해 수정 분개를 행한다. 수정분개는 발생주의회계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수정분개는 현금의 수취 시점과 수익의 인식 시점이 다르거나, 현금의 지급시점과 비용의 발생 시점이 다른 경우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fig 5는 수정 분개시 사용되는 대표적인 계정이다. 수정 분개는 몇 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발생분개

  발생분개는 회계기말 현재 현금의 수취와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회사장부에 반영되지 않은 수익 또는 비용을 당기에 인식하는 수정분개이다. fig 5에서 미수수익, 미지급비용 두 가지를 예시로 이해해보자.

ex1) 현금의 수취가 있기 전에 당기 수익으로 인식하는 수정 분개
현금의 수취 전, 당기 수익으로 인식하는 수정 분개이다. 결산일이 12/31인 A사는 10/1 Z사에 12,000원을 빌려주고 1년 만기 연이자율 10%의 어음을 받았다.

  12/31에 A사는 현금은 받지 않았지만 당 회계연도에 3개월간의 이자수익인 300원(=12,000 * 0.1 * 3/12)이 발생하였으므로 이를 수익인식의 원칙에 따라 당기의 수익으로 인식한다. 이자수익 300원은 아직 현금으로 받지 않았지만 향후 받을 권리이므로 미수이자(미수수익)이라는 자산으로 계산한다. 즉 미수이자(자산) 300원, 이자수익(수익) 300원이 각각 증가하므로 회계등식이 성립한다.

ex2) 현금의 지급이 있기 전에 당기 비용으로 인식하는 수정 분개
두번째 예시는 현금의 지급 전, 당기 비용으로 인식하는 수정 분개이다. B사는 7/1에 은행으로부터 5,000원을 빌리고 원금과 1년간의 이자 400원을 다음 해 6/30에 갚기로 했다. 결산일은 12/31이다.

  12/31이 되면, 현금은 지급하지 않았지만 당 회계연도에 6개월간의 이자비용이 200원(=400 * 6 / 12)이 발생하였으므로 대응원칙에 따라 당기의 비용으로 인식한다. 이자비용 200원은 아직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았으나 향후에 지급할 의무이므로 미지급이자(미지급비용)라는 부채로 기록한다. 즉 이자비용(비용) 200원, 미지급이자(부채) 200원이 각각 증가하므로 회계등식이 성립한다.

이연분개

  이연분개는 현금의 수취나 지급이 있을 때 수익이나 비용을 바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이연시킨 후 회계기말에 수익이나 비용을 인식하는 수정분개이다. fig 5의 선수수익, 선급비용 두 가지를 예시로 이해해보자.

ex1) 현금의 수취가 있은 후에 당기 수익으로 인식하는 수정분개
A사는 12월 31일 결산일의 수정전시산표에 선수임대료 900원이 있음을 확인함. 건물임대차계약서를 보니 900원은 9월 1일에 1년간의 건물임대료를 미리 받은것이고 임대기간은 9월 1일부터 다음 해 8월 31일까지 임.

  9/1에 임대료 900원을 미리 받은 날에 A사의 원시분개는 차변(자산)에 현금 900원, 대변(부채)에 선수임대료 900원이 증가한다. 그런데 왜 선수임대료는 돈을 받은 것인데 왜 부채로 인식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 이유는 선수임대료를 임대를 해줘야 할 의무로 여기기 때문이다. 어쨌든 4개월이 지난 12/31 결산일에서의 수정분개를 알아보자. 4개월간 임대를 해줬으므로 처음 임대 의무의 1/3을 이행했기에 대변의 선수임대료가 300원 감소하기에 차변(선수임대료)에 300원을 적어준다. 그리고 임대료로 900 * 1/3 = 300원의 수익을 얻었기 때문에 대변(임대료)에 300원을 적어준다.

ex2) 현금의 지급이 있은 후에 당기 비용으로 인식하는 수정분개
B사는 12월 31일 수정전시산표에 선급보험료 600원이 있음을 발견함. 보험증서를보니 600원은 4월 1일에 1년간의 보험료를 미리 납부함.

  4/1에 보험료 600원을 냈을 때 B사의 원시분개는 차변(선급보험료)에 600원을 적고 현금이 600감소하여 대변(현금)에 이를 적어준다. 8개월이 지난 12/31 결산일에 수정분개에서는 차변(비용 증가)에는 보험료비용 450원이 적히고, 450원의 비용은 자산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대변에 450(자산의 감소)를 적어준다.

비용의 추정배분 분개

  비용의 추정배분 분개기말에 자산의 소멸분을 추정하여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 및 상각의 추정,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의 추정이 있다. 주로 다뤄지는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에 대해 짚고 넘어간 뒤 예시를 살펴보자.

감가상각비

  건물이나 기계장치와 같이 구입 후 수년간 사용하는 유형자산은 취득원가구입연도비용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대신 예상 사용기간에 걸쳐 기간별로 취득원가의 소멸분을 비용으로 추정/배분한다. 이렇게 추정/배분된 금액을 감가상각비라고 한다. 만약 1000원에 예상 사용기간이 5년인 컴퓨터를 구입하면 1년에 200원씩 감가상각비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손상각비

  거래처의 부도 등으로 매출채권 중 일부는 궁극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존재한다.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매출채권의 기말잔액에 대하여, 대손예상액(미래에 회수되지 않을 매출채권의 예상액)을 추정하여 해당 기간의 비용으로 배분하는 금액이 대손상각비이다. 

※ 감가상각비가 발생하여 이것이 차변에 기록되면 대변에는 감가상각누계액이라는 별도의 계정과목에 감가상각비로 계상된 금액을 누적시킨다. 비슷하게 대손상각비가 발생하여 차변에 기록되면 대변에는 대손충당금이라는 계정과목에 이를 인식한다.

ex1) 감가상각 추정의 예
A 회사가 금년 1월 1일 사무실 건물을 현금 10,000원에 취득하였으며, 이 건물을향후 10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10년 후 이 건물의 잔존가치는 없는 것으로 예상한다.

  취득 시 분개를 해보면 건물이라는 자산이 추가되므로 차변에 10,000을 적어주고, 건물을 사기위해 현금 10,000을 지불했으므로 현금(자본)이 감소했으므로 대변에 10,000을 적어준다. 12/31 결산일에 수정 분개를 해보면 감가상각비(비용) 1,000원이 발생하였으므로 차변에는 1,000원을 적어주고, 대변의 감가상가누계액에도 같은 금액을 적어준다.

ex2) 대손추정 추정의 예
12월 31일 A회사의 수정전시산표에는 외상매출에 의한 매출채권 7,000원이있다. 이 외상값 7,000원을 향후 전부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하면, 외상값7,000원 중 ‘떼일 돈’ 즉, 대손상각비를 미리 추정하여 당기의 비용으로 계상

  실제로 외상값을 떼일 때 대손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추정하여 대손처리하는것이 수익-비용 대응의 원칙에 부합한다. 만약 결산일인 12/31에 A회사가 외상값 7,000원 중 50원을 궁극적으로 받지 못할 금액으로 추정한다면 결산추정분개에서 차변과 대변에 각각 대손상각비와 대손충당금이 50원씩 적힌다.

 

7단계: 수정후시산표의 작성

fig 6. 수정후시산표

  수정분개를 한 뒤 이를 모든 해당 계정에 전기하여 계정 잔액을 갱신한 후 모든 계정의 잔액을 차변과 대변으로 구분하여 나열한 수정후시산표를 작성한다. 이는 수정분개를 반영한 원장의 모든 계정잔액의 차변합계와 대변합계와 일치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수정분개와 전기의 오류여부를 확인할 있게하고 재무제표(특히 손익계산서)의 작성을 용이하게 한다.

 

8단계: 손익계산서의 작성

fig 7. 손익계산서

  수정후시산표에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에 해당하는 모든 계정잔액들이 망라되는데, 이 중 손익계산서의 항목(수익, 비용)의 계정잔액들은 당기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거래(내/외부적 거래)를 반영한 결과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수정후시산표의 수익, 비용 계정작액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면 손익계산서는 쉽게 작성될 수 있다.

 

9단계: 마감분개

  마감분개는 손익계산서에 포함되는 계정들의 잔액을 '0'으로 만드는 동시에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을 재무상태표의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이체하는 분개를 뜻한다.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1. 수익과 차익의 잔액을 '0'으로 마감하는 분개
  2. 비용과 차손의 잔액을 '0'으로 마감하는 분개
  3. 집합손익 계정잔액인 당기순이익을 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하는 분개
A회사의 수익은 매출 10,000원, 이자수익 300원을 합하여 총 10,300원이고, 비용은 급여 6,500원, 보험료 500원, 감가상각비 1,200원, 그리고 대손상각비100원을 합하여 총 8,300원이라고 하자. 이 경우 당기순이익은 2,000원(=10,300-8,300)이다. 이에 대한 마감분개는?

  다음 상황에 대한 마감분개 과정은 다음과 같다.

fig 8

 

10단계: 마감후시산표, 재무상태표 및 기타 재무제표의 작성

  마감후시산표에는 오직 재무상태표 계정(자산, 부채, 자본)들만 남게된다. 이 계정들의 잔액을 재무상태표의 형식에 맞게 정리함으로써 재무상태표를 작성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및 자본변동표는 각각 재무상태표의 이익잉여금 계정 잔액및 자본 계정 잔액과 그 변동 내역을 참조하여 작성하고 현금흐름표는 원칙적으로 재무상태표의 현금(현금성자산 포함)계정 잔액과 그 변동내역을 파악하여 작성한다.

  이렇게 이뤄지는 10단계의 회계순환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다음 글에서는 예시를 통해 1~10단계를 직접 경험해보자.

fig 9

 


참고 자료

  • 회계학원론 (제3판), 김병조·김호중·한봉희, 창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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